'차없는 거리'조성에 대해 의견차를 보여왔던 중앙상가 상인들이 축제개최 여부를 놓고 끝내 양쪽으로 갈라섰다.
또 축제에 한쪽이 불참키로 해 20일부터 계획된 중앙상가 축제가 27일로 연기되는등 진통을 겪고 있다.
중앙상가 상인들은 지난 주말까지 제2회 중앙상가 축제를 개최키로 하고 포항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했으나 상인들간의 의견 차이로 세부 결정을 아직까지 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앙상가는 처음으로 중앙우체국~육거리간의 상가진흥회와 중앙우체국~역전사이의 상가연합회로 양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현재 상가진흥회는 축제보다는 앞으로 중앙상가 도로에 차 통행이 재개돼야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며 이번 축제부터 차 통행을 요구조건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불참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상가연합회는 일단 축제를 연 후 차없는 거리 문제를 논의하자고 주장, 양측간에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축제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진흥회측은 올 1월부터 중앙상가에 차 통행을 금지시킨후 매출이 격감하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예전처럼 차가 통행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해 왔다.
포항시는 그러나 중앙상가 도로를 차없는 거리 시책을 시행한후 1년도 채 안되는 시점에서 다시 복원할 경우 시민들로부터 돌아 올 따가운 눈총등 부담을 의식,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상가축제위원회를 구성한 시와 연합회측 상인들은 20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축제를 연기해 27일부터 31일까지 5일동안 개최키로 잠정 결정했으며 진흥회측이 불참을 고수할 경우 육거리~중앙우체국 구간은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축제가 열린다하더라도 중앙우체국~육거리 구간에만 걸쳐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 반쪽 행사로의 전락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중앙상가는 육거리~중앙우체국~역전간 680m로 상가 1천여개가 영업중에 있다.
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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