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대송면 주민 400여명이 17일 오후 포항철강공단내 아남환경에 몰려가 '산업폐기물 반입 중단''환경영향평가 즉각 실시' 등을 주장하며 2시간동안 항의 시위를 벌인 후 자진 해산했다.
주민들은 "아남환경은 다량의 폐산, 폐유 등 산업폐기물을 불법 매립해오고 있는 악덕 기업"이라며 "모든 산업폐기물 반입을 즉각 중단하는 한편 파괴된 환경오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주민이 지정하는 기관에 환경영향평가를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주민대표와 회사측이 대화를 가졌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해 20일 재협상을 갖기로 했다.
아남환경은 최근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로부터 회사내 매립장에 폐산 등 산업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하고 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불법 매립 여부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포항남부서는 아남환경이 산업폐기물을 상당부분 불법매립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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