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경기장 인근지역 집중호우땐 홍수피해 우려

지난 2, 3월 감사원의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준비 상황에 대한 감사 결과 대구 종합경기장은 인근 지역의 홍수피해 우려 등 모두 9건을 지적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가 18일 국회 건교위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특히 종합경기장 건설로 발생할 수 있는 우수 유출로 홍수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 지구안에 2개의 저류조를 설치토록 행자부로부터 통보받고도 방치, 집중 호우시 경기장 인근 지역에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

또 관람석 하부보에 허용 균열 폭을 초과하는 곳이 19개나 되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경기장 난간 연결용 철판을 수평 방향으로 설치, 회전력을 견디도록 설계하고도 실제 공사에선 수직으로 변경해 정밀 안전진단 후 보수.보강토록 지시받았다.

이와 함께 경기장 조명 등을 위한 터빈 발전기의 굴뚝이 배기 가스가 배출되기 어려운 지붕 모양으로 설계됐고 경기장 관중 통로로부터 12m밖에 떨어지지 않아 배기가스가 유입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장내 대형 할인점 시설(9천983평)이 도심으로부터 10km정도 떨어져 있고 인근지역 인구가 적어 고객 유입률이 대구시 전체 할인점 이용객의 5.6%로 분석돼 매장 면적의 3분의 1 수준인 3천341평 정도만 입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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