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운전면허시험장 주변을 무대로 설쳐온 교통사고 자해공갈단은 무면허 운전자들의 약점을 교묘히 이용, 거액의 합의금을 뜯어 온 신종 사기다.
전국을 돌며 범죄행각을 벌여온 이들은 30대 여자를 주범으로 한 50~60대 남자 3명 등 4명이 1개조. 이들 일당은 모두 폭력이나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위반 등 모두 전과 5~13범.
범인들은 면허가 취소된 운전자들이나 평소 면허없이 차량을 운행하면서 뒤늦게 면허시험을 보러온 자가운전자들을 노렸다.
일당 4명중 주범 심모(33.여.무직)씨는 교통사고 피해자 역(일명 박치기), 김모(60)씨는 심씨의 형부역할을 하며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수습책. 나머지 2명은 범행대상을 선별하는 역할을 분담했다.
이들은 대구 화원운전면허시험장, 칠곡운전면허시험장을 비롯, 포항, 청주, 예산 등 전국 면허시험장을 돌며 범죄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운전면허시험장 주변에 머물며 박씨(42)와 김씨(55) 등 2명이 범죄대상을 물색한 다음 휴대폰으로 심여인과 김씨에게 연락, 면허시험장 주변 횡단보도 등 도로에 대기해 있다가 면허시험을 치르고 나오는 차량에 뛰어드는 자해수법을 이용했다. 일단 교통사고를 야기하면 김씨가 심여인의 형부라고 현장에 나타나 운전자에게 "무면허 횡단보도 사고에 진단 6주면 구속된다. 돈 주지 않으면 구속시키겠다"고 협박, 훔친 신분증으로 개설해놓은 우체국 통장으로 합의금을 입금시키도록 했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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