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쓰레기대란' 2라운드,학생들 시청앞 쓰레기 투척시위

경산시와 영남대가 폐기물위생매립장의 사용기간 연장을 둘러싸고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남대 학생들이 경산시청을 방문, 쓰레기 투척 시위를 벌이기로 해 경산지역 「쓰레기 대란」이 제 2 라운드를 맞고 있다.

「영남대 21세기 진보연합」 등 학생 50여명은 20일 오후1시 신학생회관 앞에서「경산시의 영남대 쓰레기 불법방치」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경산시를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대형트럭 2대를 동원, 교내에 방치된 쓰레기를 싣고 경산시청 앞에서 쓰레기 투척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박모(22·섬유공학과 4년)군은『지난 달 19일부터 경산시가 교내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바람에 교내 곳곳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미관을 물론 악취로 수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시는 지난 달 19일 영남대가 재단 소유부지내 위치한 쓰레기 매입장 반입금지 사실을 통보하자 학교내 하루 평균 5t가량 발생하는 쓰레기 수거를 전면 중단해왔다.

경산시는 영남대측과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남대의 경북 테크노파크사업, 섬유기술센터 조성사업 등의 예산지원 중단과 각종 협력사업에서 일체의 행정지원을 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대측과 학생들은『경산시가 임차형식으로 학교내 쓰레기매립장 사용기간을 두차례나 연장하면서도 지금까지 근본적인 쓰레기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채 학교측에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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