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막일인 20일 '반 아셈단체'들이 행사장 주변에서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반대하는 대규모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민중대회위원회와 'WTO·투자협정반대 국민행동'은 이날오전 서울 서초구 뱅뱅4거리에서 2천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아셈2000 반대 및 노동시간 단축·비정규직 차별철폐 결의대회'를 갖고 강남역 사거리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날 서울 숭실대에서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야제를 갖고 "이번 아셈에서는 무역·투자자유화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인데 이는 유럽의 아시아 지배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라며 아셈반대 시위를 갖기로 결의했다.
또 'ASEM2000 민간포럼'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에서 1만5천명이 모인 가운데 '아셈2000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 행동의 날'집회를 갖고 잠실운동장 호돌이광장까지 약 3.7km를 행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연세대,고려대,한양대 등 각 대학 총학생회도 이날 서울 강남구 강남역에서 '반 아셈'시위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같은 '반 아셈'시위에 맞서 집회장 주변에 모두 경찰병력 36개 중대 4천여명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회의장 반경 1.5㎞ 이내 지역을 '특별치안강화지역'으로 설정하고 갑호 비상경비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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