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증시침체, 경제불안의식이 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되고 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9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현재 가계들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80.0으로 지난 달에 비해 16.4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지난 99년1월(78.6)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향후 6개월간의 소비지출계획 등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도 지난 달에 비해 11.3포인트 떨어진 90.9였다. 특히 6개월후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기대지수'는 77.6으로 폭락, 소비자들이 우리 경제에 대해 극도의 위기감까지 갖고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이같은 지표는 지난 98년 외환위기로 경제난이 극심하던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처럼 극도로 위축된 소비심리는 소비지출억제로 이어져 내수소비둔화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이면 소비를 늘리겠다는 소비자와 줄이겠다는 소비자가 같은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만 100이하면 소비를 줄이겠다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득계층별로는 300만원이상 가계의 소비자기대지수가 95.6지만 100-150만원 가계는 89.9, 100만원이하 가계는 89.0으로 소득이 낮을 수록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달 주가폭락사태로 가계에서 입은 투자손실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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