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옷값 마진율 너무높아 소비자만 봉 거품 빼야

백화점에 옷사러 갈때마다 옷값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중저가 브랜드나 상설 할인매장을 이용해왔는데 얼마전 옷값의 제조원가는 30%밖에 안된다고 하는 YMCA의 조사결과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중저가 브랜드의 바지 하나만 사도 10만원은 기본이다. 그런데 광고 조금 해놓고 상표 좀 띄워놓은 웬만한 제품들은 상하의 한벌 50만원은 손쉽게 넘는다. 하지만 이 50만원짜리 한 벌의 제조원가는 겨우 12만원정도라니 그 나머지 38만원대의 돈은 모두 어디로 가는가.

지금도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센터들이 곳곳에 마구 생기고 있다. 무리하게 유통망을 확장하고 돈을 쓰다보니 그 비용을 감당하려고 옷값을 부풀려 팔고 소비자들만 덤터기를 쓰는 것이다.

그리고 제조업체 또한 수요 예측을 제대로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옷을 마구 만들어내 팔다보니 옷이 덜팔려 70%이상을 정기세일이니 파격가 공장직송이니 하며 땡처리로 할인판매하다보니 옷값을 왕창 내려 팔아도 손해 안보려고 아예 미리부터 비싸게 옷값을 책정하는 것이다.

결국 백화점들의 무리한 유통경비와 제조업체들의 마구잡이식 땡처리 할인판매대용으로 소비자들만 골탕먹고 농락당하는 꼴이다. 쓸데없는 옷값의 거품을 빼줬으면 좋겠다.

도종욱(포항시 여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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