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개인전 후 홀연히 자취를 감췄던 '걸레스님' 중광이 달마도를 앞세우고 세상에 다시 나타났다.
중광 스님은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리는'중광 달마전'에 그동안 그렸던 달마그림 40점과 유화 20점, 도자기 작품 40점을 내놓는다. 스님이 달마도를 개인전에 대거 출품하는 경우는 처음. 전시회 부제는 '괜히 왔다 간다'로 과연 중광답다 싶다.
이번에 소개되는 40점의 달마도에 실린 달마 스님은 모두가 다르다. 50점의 달마도에 50명의 달마가 있는 셈. 짚신이 달랑 한짝 달린 장죽을 매고 가는 '싱거운달마', 웅크린 자세로 달을 등지고 앉아 있는 '옹심달마', 커다란 등에 작은 뒤통수만 보이는 '면벽 달마'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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