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BC 22일 네트워크 스페셜

TBC는 22일 오전 8시부터 50분동안 네트워크 스페셜 '향'을 방송한다. 언뜻 제례의식이나 사찰에서만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향. 하지만 고문헌의 기록에 따르면 향은 우리 민족과 뗄 수 없는 생활필수품이었다고 한다.

제천의식은 물론이고 선비가 글을 읽을 때나 차를 마실 때도 향을 피웠고, 여성들은 향낭을 항상 몸에 지니고 살았다. 옷장속에 향을 피워 향내가 옷에 배게 하는 훈의(薰衣)로 늘 옷에서 스며나는 향기를 즐겼고, 국화로 베개를 만들어 침실에서도 향과 함께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향문화는 외국의 향수에 밀려 하찮은 것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고급향은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고,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쓰이는 향은 화학적으로 만든 저급향들이다.

최근 들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향피우기가 번져나가고 있지만, 이들이 애용하는 향 역시 인도 등에서 수입된 비싼 향이다. 대안 치료법으로까지 등장해 향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 역시 우리의 향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주변에 흩어져 있는 전통 향의 흔적을 찾아 우리 향의 맥이 끊어지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향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분석, 생활속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예정. 또 전통 향의 조제법을 재현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향의 우수성과 세계화 가능성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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