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진작가 이기명씨 전시회

미국의 대표적 축제중 하나인 할로윈축제는 우스꽝스럽고도 섬뜩한 분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세기말 분위기가 점점 짙어질 때 할로윈축제의 분장은 광기가 심해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사진작가 이기명씨는 이같은 할로윈 축제속에 나타난 사회의식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26일까지 고토갤러리(053-427-5190)에서 열리는 그의 전시회에는 할로윈축제로 유명한 오하이오주 에센스와 뉴욕의 세기말 3년간 할로윈축제 모습을 담고 있다. 도깨비,마녀,해적, 대중스타 등 온갖 캐릭터로 분장을 하지만 피를 뒤집어쓰거나 분장한 성기를 드러내는 등 폭력적이며 선정적인 정도가 훨씬 심했다. 작가 이씨는 "축제의 흥겨움과 함께 어떤 광기가 축제 참가자들을 휘감고 있었다" 말했다.

축제의 혼란스러움 속에서 자유와 야성을 드러내며 거침없이 자기를 표현하는 사람들의 강한 생명력이 그의 작품속에 담겨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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