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평양을 방문 중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24일 오후 2차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개선 문제를 논의한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올브라이트 장관을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로 방문, 예정에 없던 회담을 3시간 가량 가진데 이어 이날 오전 2차 회담을 속개하기로 했으나 일정을 오후로 변경했다고 미 국무부 관계자가 밝혔다.
김 위원장과 올브라이트 장관의 회담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고 있는데 대해 회담장 주변에서는 양국 관계 개선의 최대 걸림돌인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와 북한의 미사일 개발 포기 문제가 깊이 논의되고 수교 문제가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11월 방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국무부 관계자는 두 사람의 회담 시간은 확정되지 않아 당초 이날 오후 3시30분으로 예정돼 있는 올브라이트 장관의 기자회견 시간도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북한 정권 수립후 평양을 방문한 미 최고위 관리인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오전 외무성과 만수대 의사당으로 백남순 외무상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각각 면담한 뒤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전날 김 위원장과 두 차례에 걸쳐 약 3시간 가까이 회담했고 15만명 수용 규모의 5월1일 경기장에서 약 10만명이 벌이는 집단체조도 1시간20여분동안 함께 관람했다.
두 사람은 이어 백화원초대소 만찬장으로 자리를 옮겨 두 시간 가까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나누는 등 모두 6시간여를 함께 지내며 양측 관계개선 의지를 표시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25일 오전 서해 항로를 경유해 서울로 직행,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 뒤 한.미.일 3국 외무장관회담 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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