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키스 기분좋은 2연승

월드시리즈 2차전(뉴욕AP연합)'월드시리즈 정상역까지 앞으로 두 정거장'

뉴욕 양키스가 44년만의 지하철시리즈에서 뉴욕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양키스는 2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가 끝날때까지 끈질기게 추격해온 메츠를 6대5, 1점차로 물리쳤다.

이로써 월드시리즈에서 14연승 행진을 이어나간 양키스는 2승무패를 기록, 3년연속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메츠와 기나긴 악연에 시달리고 있던 클레멘스의 활약여부였다.

86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클레멘스는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둔 6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7회까지 3대2 리드를 지켰지만 구원투수들의 난조로 팀이 연장전에서 역전패, 눈앞의 우승반지를 놓쳤다.

이후 클레멘스는 정규시즌 260승에 빛나는 빅리그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했지만 메츠와의 경기에서만은 통산 2승4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클레멘스는 이날 경기에서 8이닝동안 삼진 9개를 곁들이며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무실점 피칭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악연의 사슬을 끊었다.

양키스 타선은 1회말 공격에서 2개의 볼넷과 2개의 안타로 2득점, 클레멘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2회 스캇 브로셔스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양키스는 5회와 7회, 8회에도 각각 1점씩을 추가해 6대0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하지만 '기적의 팀' 메츠는 끝까지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경기 내내 클레멘스의 위력적인 투구에 압도당한 메츠타선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양키스 투수가 제프 넬슨으로 교체되자마자 무섭게 폭발했다.

메츠의 공격을 이끄는 마이크 피아자는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추격의 불을 댕겼고 제이 페이튼은 긴급 투입된 양키스의 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3점 홈런을 뽑아냈다.

6대0으로 여유있게 앞서던 양키스의 리드가 순식간에 6대5, 1점차로 줄어든 상황.그러나 리베라는 메츠의 마지막 타자 커트 애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동료들의 실수로 승리를 날려버린 14년 전의 악몽 때문에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던 클레멘스는 결국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3차전은 장소를 메츠의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으로 옮겨 2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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