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결전을 앞둔 한나라당과 민주당, 무소속 후보들은 정당연설회 및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표를 호소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전개했다. 각 후보 진영은 선거 막판 상대후보의 불법운동에 대비, 감시조를 편성해 표 지키기에 돌입하는 한편 17~18%로 추정되는 부동표 흡수에 진력했다.
한나라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조규채 후보가 당선안정권에 들었다고 주장하며 막판 반DJ 지역정서를 자극하는 한편, 선거일까지 한나라당 지지도가 높은 농촌지역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면지역 표밭훑기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발전론과 여당의 프리미엄에 김준영 후보의 사조직과 민주당원들의 바닥표 훑기 선거전략이 주효, 전세를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공.사조직을 읍.면.동과 자연부락에 총동원해 고정표 결집과 부동표 흡수에 나섰다.
무소속 박진규 후보는 25일에는 지지도가 높고 인구가 밀집한 시내지역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정당보다는 인물'이라는 슬로건 홍보에 주력했다. 막판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은 40대와 50대 연령층 및 여론주도층의 표심이 작용 승리를 자신했다.
무소속 이남희 후보는 두 차례 합동유세를 통해 깨끗하고 참신한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여성과 서민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후보자 초청 TBC-TV토론회가 24일 오후 방영돼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후보자들의 도덕성 검증에서 한나라당 조 후보는 사생활과 관련, "집사람이 암 투병중이어서 선거를 돕지 못하는데 악성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다"고 반박.민주당 김준영 후보는 영천 청구아파트 운영위원장 시절 아파트관리비 횡령혐의로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받은데 대해 "아파트관리비 통장을 개인통장과 함께 사용하는 바람에 그런 일이 생겼으나 깨끗이 해명됐다"고 답변.
무소속 박진규 후보는 심근경색으로 시장업무 수행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질문에 대해 "가벼운 심장질환인데도 악선전이 나돌아 곤혹스럽다. 건강은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해명.
무소속 이남희 후보는 영천에 살지도 않으면서 선거철만 되면 출마를 위해 영천에 온다는 질문에 대해 "지난 98년부터 화북면에서 모친과 사과농사를 지으며 영천에 살고 있다. 절대 정치철새가 아니다"고 답변.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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