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서울 라이벌끼리의 플레이오프는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노장 조계현의 역투속에 심정수가 3점포로 기선을 잡아 LG를 5대1로 물리쳤다.

양팀은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2패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분수령이 될 5차전은 26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다.

두산 승리의 수훈갑은 '싸움닭' 조계현과 '헤라클레스' 심정수였다.

절묘한 체인지업을 앞세운 36살의 노장 조계현은 6⅔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 해태시절이던 96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이후 5년만에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또 포스트시즌 5연승을 기록한 조계현은 포스트시즌 통산 7승1패로 '10월의 사나이'임을 과시했다.

3차전까지 9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심정수는 경기 초반 괴력을 발휘했다.

심정수는 1회말 정수근의 중전안타, 우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LG 선발 해리거의 2구째 직구를 통타, 좌측 외야스탠드 중단에 꽂히는 대형 3점홈런을 터뜨렸다.

심정수의 홈런포로 기선을 잡은 두산은 4회 1사 1, 3루에서 장원진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4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6회에는 2사 뒤 장원진이 우전안타, 우즈가 볼넷을 고르자 4번 김동주가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조계현의 불꽃 피칭에 눌려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던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조인성이 좌월 1점홈런을 뿜어 영패를 면했다.

진필중 대신 포스트시즌에서 두산 마무리로 활약중인 박명환은 7회 2사 1,2루에서 등판해 2⅓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LG 선발 해리거는 4이닝동안 6안타로 4실점한 뒤 강판했고 포스트시즌 12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벌였던 유지현은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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