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까치 이렇게 퇴치하세요

들녘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어가고 있는 가을이다.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운 과실을 보고 있노라면 농민들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됨은 인지상정이라고 할까.

농민들로서는 자신이 가꾼 과일들이 자식처럼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데 이 과일을 훔쳐 농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도둑이 있다. 바로 까치다. 까치 한 마리는 하루에 2, 3개의 과일을 파먹어 그 피해가 너무 크다.

더구나 마땅한 까치퇴치법이 나와 있지 않아 애만 태운다. 하지만 까치를 쫓아 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가늘고 질긴 폴리에스테르 실이나 나일론 실로 한쪽 끝을 나뭇가지에 묶고 가능한 과수의 위 부분을 지나도록 실을 조금 느슨하게 그물모양이나 수세미모양으로 쳐 놓으면 까치가 나뭇가지에 앉았다가 날아 오를 때 날개의 깃털이 실에 감기어 잡을 수 있다. 아무리 큰 과수원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까치가 한 두 마리 정도 잡히면 그 후부터는 과수원에는 까치들이 전혀 접근을 하지 않는다. 단순한 방법 같아도 생각보다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실이 끊어질 경우를 생각하여 중간중간 실을 나뭇가지에 묶는 것이 효과적이며, 실의 색깔은 조류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검은색의 실과, 이 과수원에는 실을 쳐 놓았으니 접근을 하지 말라는 예방차원의 잘 보이는 흰색의 실을 혼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최진기(구미시 장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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