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보자 주식투자-기업도산과 투자

기업의 부도는 사람으로 보면 사형선고가 내려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업이 부도나면 주가가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떨어지고 다시 회생할 확률은 극히 낮으므로 주식투자자는 부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기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기업 부도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흑자도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부도는 일반적으로 매출액의 급격한 감소, 지나친 차입금 의존 경영, 무계획적인 주먹구구식 기업경영, 경영자의 자질부족, 급격한 경제환경 변화와 기술의 고도화 및 소비자의 기호 변화 등 환경변화에 따른 적응력 부족으로 발생한다.

부도의 직접적 원인으로서는 자기자본 부족, 외상매출금 회수 부진, 재고손실 유발, 거래처가 분산돼 있지 않은 경우의 거래처 도산, 신제품 개발의 실패, 해당산업의 경쟁력 약화, 전·후방 연관 기업의 문제발생으로 인한 파급효과, 계열기업 부도, 장기간 조업 중단, 경영권 분쟁 등을 들 수 있다.

또 일반적인 부도의 징후로서는 판매관리비·일반관리비의 매출 총이익 초과, 지급이자 할인료 과다로 인한 경상이익 초과, 지급이자 할인료 과다로 인한 경상손실 초래, 장단기 차입금의 급격한 증가, 자금조달을 위한 할인 판매, 융통어음의 할인, 매출액과 순이익의 지속적 감소, 매출액 경상이익률 및 자기자본 순이익률의 하락, 유동비율의 하락, 자기자본 회전율의 감소 추세, 매출채권 회전율의 높음, 금융비용 부담률 급증, 회사채 신용등급의 투기등급으로의 하락, 분식결산으로 인한 감사 의견 부적정 또는 의견 거절, 결산결과 자기자본 잠식상태 계속, 현금수지의 마이너스상태 등이다.

이러한 부도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서서히 진행되므로 주의깊은 투자자라면 어느 정도까지는 회피할 수 있을 것이다.

김봉환(동원증권 대구지점 금융종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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