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부고속도 8차로 확장구간 갓길 없어져 정체 부채질

최근 경부고속도로 8차로 확장 공사로 상당수 구간의 갓길이 없어져 경미한 교통 사고에도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는 것은 물론 긴급 차량들이 통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로 확장 공사중인 대구~왜관~구미~김천의 상당수 구간은 공사로 인해 갓길이 아예 없어졌거나 갓길 폭이 1m 정도에 불과해 비상시 갓길 통행이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다.

칠곡군 지천면과 석적면, 구미시 일대 상.하행선 구간은 수십m씩 갓길이 없어진 구간이 여러 곳 있으며 일부는 갓길 폭이 1m 정도에 불과해 갓길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 이 때문에 경미한 교통사고가 발생해도 주행.추월선이 모두 막혀 심각한 정체 현상이 되풀이돼 운전자들의 짜증을 더하기 일쑤인 것은 물론 앰뷸런스, 견인차 등 긴급 차량들의 통행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

지난 21일 오전 6시쯤 칠곡군 지천면 용산리앞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대형목재 30여t을 실은 트레일러가 트럭을 추돌, 목재가 도로에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을때도 정체 차량이 무려 20여km나 꼬리를 물어 정상 소통에 4시간 이상 소요되기도 했다.

고속도로 정체 현상이 심할때는 고속도로 이용 차량들이 구미.왜관IC 등에서 국도로 대거 몰리기 때문에 왜관읍 삼청리 등 IC 부근 국도도 마비되는 실정.

긴급 차량 및 상당수 운전자들은 "갓길이 없는 상태서 대형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다"며 "갓길 확보없이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시공 편의주의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칠곡.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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