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8일 『밀라노 프로젝트는 대구지역 섬유산업을 재도약시키기 위한 국가차원의 사업으로서 앞으로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역 섬유인들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업무보고 청취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람차 1박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방문한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성서공단의 (주)삼아(회장 김태호)를 방문, 『섬유산업이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생산해 낸다면 결코 사양산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경북도청과 대구시청을 잇따라 방문, 이의근 지사와 문희갑 시장으로부터 업무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경북도와 대구시가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경북지역 인사 30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한데 이어 저녁에는 대구지역 인사 200여명을 대구 그랜드호텔로 초청, 만찬을 함께 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북지역은 문화와 선비정신에 빛나는 역사와 전통의 고장으로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말하고 『최근 지역경제가 어렵지만 시.도민들의 합심단 결로 이를 충분히 극복해갈 것으로 확신하며 정부도 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29일에는 경주를 방문, 세계문화엑스포를 관람하고 경주지역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경산시에 있는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주)자원메디칼(사장 박원희)을 방문,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날 김 대통령에게 각각 ▲대구공항 국제공항화 ▲위천국가산업단지 지정 ▲지하철건설 국비지원 확대와 ▲경주경마장 조기건설 ▲포항-삼척간 동해중부선 철도건설 ▲대구-구미간 경부선 복선 전철화사업 등을 건의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이희호 여사 대구.경북 방문,여대생.학부모와 간담회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28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지역 여대생 대표 30여명과 간담회를 가진 뒤 경북 북부지역 학부모 대표와 화상대화를 갖고 도청내 어린이집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여사는 이 자리에서 "남성의 영역이라고 여겨져 왔던 여러 분야에서 여성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정치와 국가 정책 결정 과정에 여성분들이 많이 진출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대구시 수성구 목련모자원을 방문, 모자세대와 전몰미망인 50여명을 위로한 뒤 기념식수를 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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