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한복 기능사 실기시험이 있었다. 그런데 이 시험은 첫날만 보는게 아니라 그 뒤에도 몇차례 더 있었는데 똑같은 문제가 뒤에도 출제됐다.
물론 시험을 주관한 측에서는 문제를 외부로 유출시키지는 못하게 막고는 있지만 이것은 별 효과가 없는 일이다. 첫째날 시험본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알음알음 밖으로 새 나간 문제가 몇개가 되고 그걸 들은 사람은 먼저 시험본 사람보다 훨씬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째날 시험본 사람들은 한마디로 재수없어서 떨어졌다고 한다. 당연히 둘째, 셋째날 시험본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이다.
대입 수학능력 시험을 같은 시험문제로 며칠씩 나눠서 봤다면 온나라가 난리났을 것이다. 한복 기능사 시험도 공공기관에서 보는 자격증 시험이다. 그런데 같은 문제를 날짜만 바꿔 또 치르게 할 수 있나.
물론 관리공단은 한복 문제 칫수를 바꿔서 출제했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눈가리고 아웅인 것이다.
다른 시험과 다르게 자격증 시험은 그걸 따서 하루빨리 취직하고 싶고 또 그게 있어야만 직장에서 대접 받으며 다닐 수 있다. 본인들은 몇달씩이나 비싼 학원비와 시간을 투자하면서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는데 이런일로 낙방하는건 너무나 억울한 일이다. 산업인력공단에서는 다음부터는 시험날짜를 한번에 하든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문제를 출제해야 할 것이다.
최인우(대구시 서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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