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투신-증권 합병승인

삼성투자신탁증권은 28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삼성증권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삼성증권 역시 이날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승인함에 따라 양사는 오는 12월 1일 정식 합병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89년 전신인 동양투자신탁으로 출범한 삼성투신은 11년만에 문을 닫게 됐다. 대구에 본사를 둔 삼성투신이 사라지게 됨에 따라 지역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고 세수가 주는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삼성투신은 전날 주식매수청구행사 권리확보를 위한 주주들의 의견 접수를 마감한 결과 22%에 해당하는 주주들이 합병 이사회 결의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삼성투신은 다음달 16일까지 주주들로부터 주식매수청구를 받은 뒤 같은달 29일까지 주식매입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증권이 91개, 삼성투신이 46개 점포를 각각 갖고 있어 합병후 일단 점포망이 137개로 늘어나지만 서울지역 등 일부 중복점포를 경쟁력 있는 인근 점포로 통합할 계획이어서 점포수는 20개 안팎이 줄어들 전망이다.

합병후 삼성증권은 현재 10% 수준의 주식위탁거래(약정)를 차지하며 증권업계 수위를 유지하는 한편 수익증권·뮤추얼펀드 판매에서도 현 삼성증권 9조4천억원, 삼성투신 11조2천억원 등을 합쳐 20조6천억원에 이르러 현대, 한국, 대한투신 등 대형 전환증권사에 맞먹게 된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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