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동 또 4명 희생 워싱턴 정성회담 기대 무산

사태 발생 한달째를 맞았던 27일에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에는 충돌이 계속돼 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쁜 상황이 계속되자 클린턴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워싱턴에서 곧 정상회담이 다시 시도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된 것으로 관측됐다.이날 충돌로 지금까지의 사망자는 총 144명으로 늘었다. 이날 요르단강 서안 칼킬랴에서는 한 15세 소년이 배에 총을 맞아 숨졌으며, 툴카렘에서는 25세 팔레스타인 청년이 가슴에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또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도 한 청년(27)이 투석시위를 벌이다 이스라엘군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자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좌절감을 표시하고, "유혈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평화회담을 재개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 등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개별 회담을 가질 계획이었던 그는 "언제 누가 이곳에 올 것인지는 더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어느 시점에든 회담을 다시 열 가능성은 거론했다"면서, "폭력사태 진정 방안을 논의키 위해 이스라엘 외무장관 서리가 다음주에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바라크 총리와 샤론 리쿠드당 당수측 협상 대표들이 비상 거국내각 구성 조건에 대해 부분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한 관리가 27일 밝혔다. 그는 "양측이 거국내각 구성 조건 6개항 중 4개항에 관해 합의에 이르렀다"며, "남은 쟁점들에 대해서는 28일 회담을 갖고 총리 등이 직접 담판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3개월 이상 소수 정부를 이끌고 있는 바라크 총리는 리쿠드당과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조기총선을 실시해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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