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닷컴 뉴스기업 구조조정 '찬바람'

닷컴 기업의 위기는 한때 '장밋빛' 꿈을 안고 출발했던 인터넷 뉴스 사이트들에게도 어김없이 다가왔다. 인쇄신문과 달리 대규모의 윤전시설이나 별도의 배달체계를 필요치 않아 손쉽게 창업할 수 있었던 인터넷 뉴스 기업이 '수익모델 확보'라는 덧에 걸려 불가피하게 조직축소를 통한 새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미국 뉴스그룹의 온라인 미디어 자회사인 '뉴스 디지틀 미디어(직원수 475명)'는 최근 15%의 감원을 결정했다. Foxnews.com와 Foxsports.com을 운영하던 이 회사는 또 뉴스의 초점을 과학, 기술 분야에서 국내소식 및 정치 쪽으로 바꾸기로 하고 스포츠룸 기자 20여명을 인사이동하기로 했다. 물론 불만이 있는 직원은 회사를 떠나야 한다.

구조조정 바람은 다른 닷컴 뉴스기업에게도 마찬가지. NBC인터넷의 인터넷 포털 회사 대표 에드몬드 생티와 3명의 이사도 곧 사퇴할 것이라고 CNET News.com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올해말까지 직원의 20%를 줄이겠다고 이미 공표했었는데 감원의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Drugstore.com과 Redherring.com은 지난주 각각 60명(10%)과 25명(7%)의 감원을 단행했다. 지난 9월에는 Space.com이 전체 정규직원의 20%인 22명을 해고 했다."인터넷 기업요. 만들기는 쉽죠. 하지만 수지맞는 기업으로 키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지역 한 인터넷 기업가의 푸념이 미국의 뉴스 닷컴기업에게도 어김없이 적용되고 있는 모양이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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