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셀' VS '왓쳐'가을극장가에 사이코 살인마를 주인공으로 한 두 편의 범죄 스릴러영화가 격돌한다. '더 셀(The Cell)'은 매혹의 섹시스타 제니퍼 로페즈를, '왓쳐(Watcher)'는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하는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를 간판스타로 내세워 눈길을 끈다.'더 셀'이 엽기적인 범죄 현장을 살인마의 무의식 세계와 연결시켜 판타스틱한 분위기를 강조했다면 '왓쳐'는 어두운 죽음의 올가미를 감춘 살인마의 광기에 초점을 맞춰 범죄 스릴러의 공포를 맛보게 한다.
'더 셀'은 여자들을 납치해 온갖 가혹행위를 가한 뒤 물탱크에 가둬 살해하는 사이코 살인마의 이상 심리를 추적한다. FBI 요원 피터(빈스 본)는 범인 칼 스타거(빈센트 도노프리오) 검거에 성공하지만 그는 혼수상태에 빠진다. 피터는 캐서린(제니퍼 로페즈)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그녀는 타인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 환자가 지닌 악몽의 근원을 밝혀내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물이 차오는 밀실을 뜻하는 '더 셀'은 범인을 쫓는 외형적 스릴러가 아니라 엽기적인 가상현실의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나이키와 코카콜라 CF에서 비주얼한 영상을 보여준 감독(타셈 싱)답게 그로테스크한 시각적 효과가 가히 엽기적이다. 107분. 18세 관람가.
조 샤베닉 감독의 '왓쳐' 역시 무고한 여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살인마의 범죄행각에 초점을 맞춘 사이코 스릴러.
전직 FBI 요원 조엘(제임스 스페이더)은 3년 째 연쇄살인범 그리핀(키아누 리브스)을 쫓고 있다. 어느 날 자신에게 한 여인의 사진이 배달된다. 어제 살해된 여인의 사진이다. 그리고 그리핀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내일 아침 9시 한 여인의 사진을 보내겠다. 밤 9시에 그녀를 살해할 테니, 그 전에 찾아내면 당신이 이긴다"마치 게임을 즐기듯 교묘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광기가 공포스럽다. 키아누 리브스는 악마적 캐릭터로 섬뜩한 연기를 보여준다. 제임스 스페이더의 나른한 연기도 일품이다. 95분. 15세 관람가.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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