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안한 증시' 그래도 발빼기는 아쉽고...

주식시장이 상승전환에 실패함에 따라 다시 증시 전반에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하고 있다. 상승모티브를 기다리고 있던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기술적 하락에 무게가 실리게 된 것.

거래소 시장은 거래량이 2억주를 갓 넘기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시장 참여자들은 지수 상승에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계매물이 출현되는데다 추세전환을 시킬 만한 재료도 없는 상황에서 시장을 위협하는 재료들이 잇따라 불거져 찬물을 끼얹고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80선 회복에 실패한 채 상승종목이 줄고 하락종목은 느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별한 상승모멘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

이처럼 증시에 불확실성이 가중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매우 혼란스럽다. 주식을 사려 해도 해당종목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은 물론 급락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도 매도해야할 지, 좀 더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할 지 판단이 어려운 장세다. 전문가들은 "'쉬는 것도 투자의 하나'란 증시격언을 명심해야 할 때"라며 "굳이 시장에 참여하려면 보다 확실해 보이는 테마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유하고 있다.

▨기관선호 우량주

정부가 증시 수요기반 대책의 하나로 제시한 보험권과 연.기금의 주식매수 유도책에 따라 대형 우량주에 관심이 모아질 것이란 분석. 동원경제연구소는 특히 해외시장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초대형주보다는 외국인 투자자도 함께 선호하는 중가권 우량주가 유망할 것이라며 이에는 삼성SDI, 신세계, 삼성전기, 제일제당, LG전자, LG화학, 삼성화재, 전기초자, 에스원 등이 해당된다고 말했다.

다음주부터 연.기금펀드가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통신주, 우량은행주,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주식매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6개 투신의 펀드매니저들은 기본적으로 펀드 설정을 위해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일정부분 채워놓을 것이지만 반도체 경기가 불투명하고 시장상황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대형주를 시가총액만큼 펀드에 편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표 참조〉

▨경기방어주

일반적으로 경기방어주라고 하면 유가에 덜 영향을 받으며 수출보다는 내수판매 위주여서 시장점유율이 높고 금리에 영향을 적게 받는 재무구조 우량주를 꼽을 수 있다. 음식료주, 제약주, 보험주, 가스주 등이 이 범주에 들어가며 특히 가스주는 환경친화적인데다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있어 유망하다는 게 동원경제연구소의 분석.

▨악재 과민반영주

악재로 인해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종목의 경우 악재가 일시에 소멸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석되기 마련이고 주가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몇개월간 하락세를 지속했던 반도체 관련주, 유가부담이 많은 항공.운송주, 기술주 거품론으로 하락폭이 컸던 인터넷주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란 얘기다.▨코스닥 신규등록.업종 대표주

최근 신규등록주의 공모가는 본질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또한 코스닥 선물지수 도입과 한국디지탈라인의 대주주 조사 등으로 앞으로 코스닥에서는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관심권에서 멀어질 수 있는 만큼 업종 대표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네트, 나모인터렉티브, 퓨쳐시스템, 옥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동원경제연구소는 지적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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