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운드 현대냐 타력 두산이냐

다승왕 마운드의 현대와 파워 타선의 두산이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우승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30일부터 수원과 잠실을 오가며 열릴 한국시리즈에서는 다승 공동 1위인 정민태-김수경-임선동이 버티고 있는 현대와 우즈-김동주-심정수의 파워 클린업 트리오를 보유한 두산의 창과 방패 대결이 예상된다.

98년 이후 2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현대는 올 시즌 18승으로 나란히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정-김-임이 버티고 있어 고참 조계현이 분투하고 있는 두산에 비해 선발 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들 3명이 6~7이닝씩을 버텨준다면 홀드 1위 조웅천이 중간계투를 맡고 구원2위 위재영이 마무리로 등판, 한 경기당 3~4명의 투수만 투입하고도 수월하게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홈런왕 박경완, 타격왕 박종호, 타점왕 박재홍, 용병 거포 퀸란에 플레이오프 스타 카펜터와 심재학이 버티고 있는 타선이 초반에 대량 득점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승리 공식이 된다.

23일 플레이오프를 끝내고 1주일간 쉬었다는 점도 28일 힘겹게 한국시리즈 티켓을 얻은 뒤 하루밖에 쉬지 못하는 두산 보다 유리하다.

하지만 극적인 역전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은 '우동수' 트리오의 방망이로 현대 마운드를 무너뜨리고 95년(당시 OB) 이후 5년만에 정상을 탈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우동수' 트리오는 올 시즌 홈런 99개를 합작, 8개 구단 중심타선중 최고의 파워를 과시했고 특히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결승 홈런을 터뜨린 심정수와 2개의 홈런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한 김동주의 방망이가 매섭다.

현대 다승 트리오의 구위가 정규리그보다 떨어져 초반 한방으로 분위기를 잡을수 있고 선발 공략에 실패하더라도 플레이오프에서 처럼 상대 중간과 마무리에게서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을 뽑을 능력이 충분하다.

선발이 불안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이혜천, 박명환과 한국 최고의 소방수 진필중이 있어 불펜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아 초반 실점을 최대한 줄이고 중.후반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17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14번 우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팀 모두 30일 수원 1차전에서 치열한 기선 제압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시리즈 일정

△1차전= 30일 18:00 수원

△2차전= 31일 18:00 수원

△3차전= 2일 18:00 잠실

△4차전= 3일 18:00 잠실

△5차전= 4일 14:00 잠실

△6차전= 6일 18:00 수원

△7차전= 7일 18:00 수원

한편 두산은 28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4대4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심정수의 결승홈런으로 5대4로 승리, 4승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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