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안컵 축구 한국 3위...일본 우승

한국축구가 중국을 누르고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년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한국은 29일 밤 11시5분(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3, 4위전에서 후반 31분에 터진 이동국의 결승골로 중국을 1대0으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78년 이후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15승8무를 기록하며 무패가도를 달렸다.

이동국은 대회 통산 6골로 일본의 다카하라와 니시자와(이상 5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중국과 2대2로 비겼던 한국은 이동국과 설기현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이영표와 박진섭을 좌.우 날개로 투입해 경기 초반부터 중국의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31분과 33분 이동국과 노정윤의 강력한 헤딩슛으로 중국의 간담을 서늘케한 한국은 후반 5분과 6분 이동국과 유상철의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등 막강 공격력을 뽐내며 시종 중국을 압도했다.

중국의 골문이 열린 것은 강철이 박진섭과 교체 투입된 지 10분만인 후반 31분.이동국은 강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찔러준 볼을 골지역 중앙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슛, 그물을 흔들었다.

수비의 핵인 판지이와 리티에, 천강 등 주전 3명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중국은 전반 21분 코너킥에 이은 헤딩슛이 수비수 머리에 맞고 나와 결정적 득점기회를 놓치는 등 또 한번 '공한증(恐韓症)'에 몸서리를 쳤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결승전에서는 일본이 전반 30분 모치즈키의 선취골을 잘 지켜 2연패를 노리던 사우디를 1대0으로 물리치고 92년에 이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1대4로 참패했던 사우디는 전반 10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데이어 후반 우세한 경기를 펼쳐 패배의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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