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이애미大 척수재생연구 활발

낙마 사고로 인한 척추 부상으로 5년째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가 척수(脊髓) 재생 연구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리브는 최근 마이애미 대학의 척수연구센터인 로이스 팝 라이프센터 개소식에 참석, "언젠가 휠체어를 떨쳐 버리고 일어 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마이애미 프로젝트가 믿기어려운 새 시대를 열고 있다"며 특히 척수조직 재생을 위한 간세포 이용술의 발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

리브는 지난 1995년 승마 경연에 참여했다 낙마해 목 아래가 완전히 마비된 이후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다. 그의 회복은 다른 많은 척추 장애자들에게도 꿈이자 희망인 셈. 70년대와 80년대 슈퍼맨 역을 맡았던 그는 이후 알프레드 히치 콕 감독의 스릴러물 '리어 윈도우'의 리메이크 작품에 휠체어를 탄채 출연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총 3천700만달러가 투입될 마이애미 프로젝트는 15년전 미식축구 선수였던 닉 부오니콘티가 아들이 풋볼 경기에서 척추부상을 입은후 시작됐다. 이 센터는 척수질환 및 다른 신경계통 질환의 치료연구를 위해 125명의 과학자와 기술자를 끌어 모을 계획.

이 프로젝트의 과학담당 달튼 디트리히도 "척수조직 재생을 도울 간세포 연구에 있어서의 진전이 큰 용기를 주었다. 절단된 척수를 다시 연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믿어왔던 과학자들이 소위 인체의 마스터 세포로 불리는 간세포와 이밖에 척수세포 재생에 도움을 주는 환경을 창출하는 다른 세포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48세인 리브는 이 식이 끝난 후 "50세가 될때 까지는 걸어다닐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나의 부상은 제2요추 부근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희망을 잃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계획을 위해 1천만달러를 기부한 '내셔널 인콰이어러 재단' 설립자 제너로소 팝의 미망인 로이스 팝은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걷고 춤추는 것이 더 이상 꿈이 아닌 세상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크리스토퍼)가 가까운 미래에 나와 춤을 추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나는 그 춤을 기다리고 있지요" 그녀는 하루 빨리 휠체어를 털고 일어선 크리스토퍼 리브와 플로어를 누비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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