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목을 길게 내뻗고 높이 솟은 나무 꼭대기의 이파리를 뜯어먹는 교과서 그림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호주 아델레이드 대학 식물학자인 로거 세이무어 교수가 주장했다.
24년 간 파충류, 조류, 포유류의 심장형태와 혈압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온 그는 공룡들이 머리를 위로 쳐든 것이 아니라 지면과 수평방향이나 아니면 아래로 하고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혈공룡 바로사우러스가 머리를 높이 들고 살았다면 뇌까지 피를 보내기 위해서는 심장 좌심실의 무게가 2천㎏이 돼야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렇게 큰심장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공룡 몸안에 이같은 대형 심장이 들어갈 자리를 찾기 어렵고 △이 심장은 공룡 전체가 사용하는 에너지 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공룡이 목을 높이 들고 다녔다면 목을 구부리는 데 심장 박동에 사용되는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정도로 목 근육이 엄청나게 두꺼워야 했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세이무어 교수는 이에 따라 목이 긴 공룡은 머리를 수평 또는 아래로 하고 다녔거나 박동수가 매우 낮은 냉혈 동물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형적인 냉혈 파충류처럼 신진대사율이 낮았다면 보다 작은 심장을 갖고서도 수직으로 솟은 머리까지 피를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경우에도 심장 벽은 심장박동에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두꺼워야 한다"고 말했다.
공룡이 냉혈동물이었는지 아니면 온혈동물이었는지에 대해 과학계에서 30년간 논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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