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부회장의 장남 신동학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제지하던 경찰관에게 중상을 입히고 잇따라 차량을 들이 받는 사고를 내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특히 신씨는 지난 94년 고급 승용차를 몰고가다 "프라이드가 건방지게 끼여든다"며 프라이드 승용차 운전자를 벽돌로 내리쳐 중상을 입혔고 대마초까지 피는 등 그동안 파렴치한 행동을 자주 일삼아 왔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천리안 ID warrior는 "재벌 2세의 오만방자함과 안하무인격인 행동이 어제 오늘이 아니지만 경제가 어려워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시점에 법까지 무시하며 망나니 짓을 일삼는 것을 보니 울화통이 터진다"고 분노했다.
big money는 "아버지가 재벌이라면 보통사람들보다 더욱 모범을 보여야 한다. 국민들이 저축한 돈으로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해 나라경제를 절단내고 있다는 비난을 듣고 있는 마당에 법을 무시하고 돈없는 서민을 안하무인격으로 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한국의 천민자본주의를 보는 것 같아 속이 쓰리다"고 허탈해 했다. 이번 기회에 재벌 2세들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saturation는 "경찰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감옥생활을 오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제 더 이상 봐줘서는 안된다. 서민들이 조금만 잘못해도 과도한 형을 내리는 사법부는 이번에는 꼭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엄정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loveholder도 "프라이드 운전자를 벽돌로 치고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는데 도대체 집행유예를 준 기준을 모르겠다. 이번에는 꼭 엄정하게 법적용을 해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동학씨에 대한 비난이 재벌 2세들의 탈선행위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다.pk5485는 "일부 재벌 2세들이 돈을 물쓰듯 하면서 온갖 탈선행위를 일삼는다는 보도를 자주 접해왔다. 그들의 한달 잡비가 서민들의 집한채값과 맞먹는다니 이게 바로 된 사회인가"며 "돈이 많으면 노숙자, 청소년선도, 공해 방지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회에 환원하라"고 성토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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