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관련 범죄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특히 중소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생계형 범죄와 또 이들을 상대로 한 갈취, 폭행, 사기, 위장결혼 등이 늘고 있으나 상당수가 불법체류자라는 약점 때문에 고발도 못하는 등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다.
산업연수생 800여명, 불법체류자 200여명 등 1천여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경산지역의 경우 최근 2개월여동안 4건의 외국인 관련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일 불법체류자인 파키스탄인 모하메드 사딕(28)씨는 경산시 중방동 ㅎ통신업체에서 휴대폰 부품을 구입하면서 1만원권 신권을 교환하는 척하다 주인이 한눈 파는 사이 현금 35만원을 훔쳤다가 붙잡혔다.
지난달 19일에는 지난 96년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중국 한족출신 원모(23)씨가 연수업체를 이탈, 떠돌다 불법체류자 유모(27.여)씨에게 접근해 수차례에 걸쳐 송금시켜주겠다며 734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위장결혼 브로커 오모(74.여)씨는 지난달 5일 노총각 김모(47.주방장)씨에게 수백만원의 돈을 받고 조선족 처녀 전모(31)씨와 위장결혼 시킨 뒤 금품을 챙겨 달아나게 하는 등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유사범행을 저질렀다.
섬유업체 대표 신모(37.경산시 진량읍)씨는 조선족 김모(39)씨 등 외국인 근로자 7명이 밀린 임금 975만원의 지급을 요구하자 "불법체류 사실을 고발하겠다"고 협박한 뒤 임금을 갈취했다가 구속됐다.
경찰관계자는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들자 외국인 근로자 관련 범죄가 다시 고개들고 있다"며 "이들을 고용한 업체와 우범 외국인들에 대한 범죄예방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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