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기획시리즈'가 30일 한의학계의 혁명가로 불리는 사암침법의 계승자 금오 김홍경을 강사로 초빙, '김홍경이 말하는 동양의학' 강좌를 시작했다. 동양의학 속에 함축된 동양 고전의 철학적 사상을 고찰, 한의학을 새롭게 조명해보자는 취지다.
김씨는 10주간 40차례(매주 월~목요일 밤 10시40분)에 걸쳐 건강상식과 사암침법의 기본 원리 및 생활속의 동양의학 등을 들려준다.
김씨는 30일 '절대적 관념이 문제다'를 주제로 한 첫 강의에서 도도하면서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음양관의 이치와 이를 활용한 건강정보를 소개했다.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김홍경은 약 4년간 개업의로 활동하다 11년간 산사 및 인도 등에서 수도를 마친 뒤 '사암침법 40일 강좌'와 ' 전국 순회 무료 침술 시술'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 지난 84년부터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사암침법 40일 강좌'는 17년째 계속해 오며 무려 8시간동안 쉬지않고 입담 실력을 발휘하기도 한의학자이기도 하다그는 세조의 팔의론(八醫論)을 원용해 한방의학에서 가장 높은 의사의 경지는 마음을 다스려 병을 고치는 심의(心醫)이며 다음이 음식으로 병을 고치는 식의(食醫), 약을 사용하는 약의(藥醫)의 순이라고 주장해왔다. 즉 마음의 병이 곧 육체의 병이라는 것. 부족함을 모르는 부유한 마음, 지나친 물욕으로 분주한 마음등도 한의학에서 볼 때 마음의 질병상태다. 실업, 이혼 등 스트레스도 병이 되지만 애정이나 자신감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는 것이다.
또 일반인들의 건강에 대한 믿음과는 달리 "음식은 상대적인 것으로 아침에 야채 생즙이나 냉수를 마시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며 체질에 따라서는 독이 될 수도 있다" "규칙적인 생활 대신 배고플 때 먹고 졸릴 때 자라"는 등의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드라마 '허준'으로 인기를 얻어 불티나게 팔렸던 매실도 신맛 때문에 뚱뚱한 사람은 더 살이 찐다며 몸에 좋다면 무작정 따라하는 군중심리를 경계하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매실은 물론, 알로에 해삼, 인삼 등 보약도 체질을 고하지 않은채 TV나 잡지 등에서 소개하는 건강법을 무조건 따라하는 것 역시 그에게는 '건강 반칙'이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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