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래찬 전 금감원 국장 자살,동방금고 사건 관련 도피중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과 관련, 도피중이던 장래찬(張來燦) 전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 1국장이 31일 오후 3시50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4동 한 여관 203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여관 종업원 신모씨는 "30일 자정께 혼자 투숙한뒤 인기척이 없어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아 문을 열고 확인해 보니 화장실 수건걸이에 흰색 나일론 줄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장내찬은 누구인가?

이른바 '정현준게이트'에 연루돼 검찰의 추적을 받던 금융감독원 장내찬 국장(전 비은행검사1국장)의 자살 사실이 알려지자 금융감독원은 충격에휩싸였다.

장 국장이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않고 생을 마감, 사건의 실체는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같은 부담은 금감원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왜 자살했을까=장 국장을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봤던 금감원의 한 동료 직원은 "장 국장이 겉으로는 강인한 인상을 풍기지만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사실은 마음이 여린 사람이었다"며 자신에게 쏠리는 조직과 사회의 시선을 이겨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 국장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가 많지만 상호신용금고 업무를 하면서금고사람과는 밥도 함께 먹지않을 정도로 거리를 두는 등 자기관리에 철저했다"면서 "어떻게 동방금고 사건에 연루됐는지 이해가 가지않는다"고 의아해했다.

다른 동료 직원은 "장 국장이 자살한 봉천동은 과거 재개발전 가난한 사람들의삶을 교육시켜야한다며 어린 자녀의 손목을 잡고 장 국장이 자주 찾던 곳"이라며당시를 생각하며 회한에 잠겨 생을 마감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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