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싱가포르 항공사

지금까지 세계 제1의 안전 기록, 세계 제1의 서비스, 세계 최대의 이익을 자랑해 온 항공사로 부러움을 사 온 싱가포르 항공이 28년 무사고 기록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국적 항공사인 이 항공은 지난 4년 동안 최신 항공기를 도입, 좌석 수를 늘리는 등 서비스 능력 향상에 진력해 왔다. 1972년 10월 항공기 10대, 직원 6천명, 18개국 22개 도시에 걸친 운항망으로 발족한 뒤, 지금은 40여개국 90여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승객들의 인기투표에서 싱가포르 항공은 늘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계속 자리매김해 왔다. 업계 잡지와 승객 및 여행사 기구들로부터 안전과 서비스 부문상을 연속해 받았으며, 권위있는 콘드 내스트 트래블러 잡지에서 실시하는 독자 투표에서는 지난 8년 동안 연속 최고 항공사로 뽑혔다.

대다수 아시아 항공사들이 1997년 경제위기 중 심한 타격을 입었으나 이 항공사만은 이익 행진을 계속해 왔다. 2000회계연도 중 주로 티켓판매로 얻은 운항 수입이 23억 달러에 달했고, 이익은 14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여자들'로 불리는 전통 복장의 스튜어디스들로 유명한 이 항공은 국제선 승객들에게 세계 처음으로 공짜 술을 제공한 항공사이기도 하다. 또 기내에서 영화 관람과 전자게임을 할 수 있도록 개인용 헤드 세트와 스크린을 설치한 최초의 항공사이다. 이 항공사 여객기만을 줄곧 고수해 온 승객들은 "싱가포르 항공기 1등석에서 자는 것이 집에서 자는 것 보다 낫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항공은 최근 수퍼점보기 25대를 추가 도입키로 에어버스사와 계약했다. 86억 달러에 이르는 이 계약은 유럽 컨소시엄인 에어버스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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