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 퇴출이 기정사실화하면서 대구.경북지역의 200여개 협력업체도 연쇄도산 등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퇴출 파장이 커질 조짐이다.
1일 삼성상용차 퇴출 소식을 전해들은 대구.경북지역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5년간의 고생이 물거품으로 변하게 됐다"며 허탈해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결제가 이뤄져야 할 납품대금 70억원을 받지 못했고 이미 생산해놓은 물품대금 75억원도 고스란히 떼이게 됐다. 이들이 더욱 우려하는 것은 돈줄이 묶인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사태.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삼성상용차가 시장에 진입할 당시 특수한 상황 때문에 협력업체의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당시 새로운 경쟁자의 시장 진입을 경계하던 타 업체에서 협력업체들의 동시납품을 막았기 때문에 삼성상용차에만 납품하는 쪽으로 사업방향을 잡은 업체들이 많다는 것.
대구.경북지역 삼성상용차 협력업체는 1차 230여개, 2차 2천300여개로 관련 종업원만 7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상용차 납품업체 대표들의 모임인 송우회 곽순철 회장은 "협력업체들이 2천억원을 들여 갖춘 설비가 고철로 변하게 됐다"며 "5년간의 경영손실 1천억원과 인력확보에 소요된 비용을 삼성그룹은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보상자금이 없다면 이건희 회장의 사재라도 털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서울 이회장 자택 앞 시위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해 단체행동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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