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할 때마다 도로위에 설치된 표지판이 너무나 중구난방이라 헷갈리고 산만하다. 도시미관도 해칠뿐더러 운전에도 방해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곳에는 같은 내용의 방향지시 안내판이 한 10m 간격으로 2, 3개가 세워져 있기도 하고 어떤데는 중요한 시설물이나 기관인데도 교차로에 맞닥뜨리면 그 기관 이름이 없어지고 다른 건물이나 지명표지가 나온다. 교차로에서 차가 멈춰 어디로 갈지몰라 멈칫거리는 걸 보면 10중 팔구는 안내표지를 따라왔다가 느닷없이 그 목적지명이 안내표지에서 사라진 경우다.
도로위에 이렇게 중복되거나 갑자기 사라지는 간판이 너무나 많다. 특히 ○○지점 전방 200m라고 해서 찾아갔지만 그게 100m도 안되거나 300m 이상 되는 등 거리 측정이 엉터리인곳도 부지기수다.
도로안내표지와 가로등, 시선유도표지판, 반사경, 시선유도봉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고 경찰은 또 따로 신호등과 안전표지인 주의, 규제, 지시, 보조표지를 각각 나눠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중복되거나 필요한게 없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운전자들은 도로표지 믿고 운전했다가는 길 잃고 헤매기 십상이라는 말을 곧잘한다.
이 도로위의 모든 표지는 지방자치단체든지 경찰이든지 한곳에서 관리하고 운전자의 시각을 피로하게 하거나 헷갈리게 하는 모든 표지를 일제 정비해줬으면 한다. 이걸 두 기관에서 나눠서 관리할 이유가 전혀없다고 생각한다.
이재진(대구시 신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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