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만 태풍 강타

한국에까지 비를 뿌리고 있는 태풍 '샹세인'이 1일 대만을 강타, 최소 3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됐다.

'코끼리'를 의미하는 라오스어 이름을 가진 이 태풍으로 북부 지룽(基隆)시에서는 도교 신자 10명이 한 건물의 지하실에서 익사했고, 또 다른 건물의 지하실에도 물이 차 11명의 노인들이 숨졌다. 이 도시에서는 강 둑 여러 곳이 무너져 강물이 도시로 흘러 넘치고 있다. 타이베이를 가로 지르는 신톈강도 여러 곳이 범람했다.나머지 사망자들은 12세 소녀와 11세 소년 등 대부분이 산사태 희생자들이다. 남부 가오슝(高雄)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고, 상당수 정부 사무실과 학교들은 이날 임시로 문을 닫았다.

◇여객기 희생자 80명=탑승자 구출이 완료된 뒤 타이베이 국제공항에서의 여객기 추락사고 사망자는 일단 8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기는 보수를 위해 폐쇄된 활주로에 추락해 세동강 난 것으로 밝혀졌으며, 당국은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일부에선 사고기가 폐쇄된 활주로로 잘못 들어서서 이륙을 시도하다 쌓여 있던 보수 장비들과 충돌해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 당국은 태풍 영향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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