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 제언-지하 수도배관 바둑판 형태로 바꾸자

가끔 공사를 하다 수도관을 터트려 수돗물이 땅위로 흥건하게 터져나온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1년에 전국적으로 누수되는 수돗물이 엄청나다고 한다. 물부족 국가로 지정된 우리나라로서는 이 수도관 매설 방식을 선진국형으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수도배관 형태는 나뭇가지 모양이다. 하지만 이것은 땅속에서 혼잡도가 높고 체계적이지 못해 한곳에 문제가 생겨 그곳을 교체해도 다른 곳이 새면 아무 쓸모가 없다.

따라서 이 수도배관 형태를 바둑판 형태로 바꿔나가야 된다. CIS라는 지하 매설물 탐지 측정 컴퓨터방식을 이용, 상수도관의 배관형태를 종합 분석해 바둑판 형태로 바꾼다면 누수지점을 손쉽게 찾아낼 수 있고 단수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또 블록단위로 유량계를 설치해 유입량과 사용량을 손쉽게 파악해 누수량을 금세 알아낼 수 있기도 하다. 이렇게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경우 물의 역류를 방지해 수질의 안전도 꾀할 수 있어 장점이 아주 많다.

매년 몇천억씩 돈을 들여 수도관을 임시방편으로 바꾸는데에만 매달릴게 아니라 장기적 측면에서 수도관을 바둑판 형태로 배관해나가는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강은구(대구시 용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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