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승골 내게 맡겨라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플레이오프는 이상윤(31.성남 일화)과 이원식(27.부천 SK)의 '골잡이 대결'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 스트라이커인 이상윤과 이원식은 특히 부천, 성남과의 맞대결에서 강한 면을 보여 왔기 때문에 두 팀 사령탑은 이들이 승패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보고 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차경복 성남 감독은 이상윤을 전반부터 투입, 초반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패를 가를 계획인 반면 조윤환 부천 감독은 이원식이 그라운드에 나서는 후반전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90년 프로에 뛰어 든 이상윤은 프로에서만 250경기 이상을 뛴 베테랑으로 탁월한 체력, 현란한 드리블외에 노련미까지 갖췄다.

1년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프랑스 프로축구에도 진출했고 지난해 성남에 복귀한 뒤에는 축구의 '참 맛'을 아는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다.

이상윤은 올 시즌 부천과의 경기에서 유독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패하긴 했지만 대한화재컵 준결승에서 첫 골을 넣었고 지난 9월 3일 목동에서 열린 부천전에서는 프로생활 11년만에 두번째인 해트트릭을 세우기도 했다.

이상윤은 신태용이 부상으로 1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어서 그의 몫까지해 내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제 프로 생활 5년째에 접어 든 이원식은 비교적 신진급.

90분을 뛸 체력도 되지 않아 이상윤에 비하면 체력, 노련미에서 뒤지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슛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대부분 후반전에 교체투입돼 결승골을 터뜨리기 때문에 '후반전의 사나이'로 불리는 이원식은 준플레이오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도 연장 4분만에 골든골을 터트려 해결사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대한화재컵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이원식은 이번에도 팀 승리의 큰 몫을 차지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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