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 올 성적 용병 하기나름

4일 개막되는 2000-2001 시즌 프로농구 판도는 전력의 절반이라는 용병과 신인농사에 달렸다.

기량이 검증된 재키 존스, 로데릭 하니발(이상 SK), 조니 맥도웰(현대), 에릭 이버츠(LG)는 올 시즌도 뛰어난 활약으로 팀 우승과 용병 MVP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심산이다.

지난 시즌 SK 우승의 주역 존스와 하니발은 한국농구에 완전히 적응한데다 서장훈과의 트리플 파워가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팀의 2년연속 우승에 견인차를 자임하고 있다. 지난 해 득점왕 에릭 이버츠도 올시즌 LG의 주득점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의 맥도웰은 부상으로 리그 초반 출장이 어려워 최고용병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무대를 처음 밟는 용병들 중에는 아티머스 맥클래리(삼성)가 군계일학. 시범경기 첫날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대활약을 예고한 맥클래리는 맥도웰과 맞먹는 파워를 지닌데다 개인기 슈팅력 탄력 3박자를 고루 갖춰 단번에 삼성을 전력의 핵으로 부상시켰다.

이밖에 최장신 용병 듀안 스펜서와 포워드 루이스 로프튼은 농구명가 기아의 부활에 일조할 것이라는 평가이고 데이먼 플린트(동양), 데니스 에드워즈(SBS)도 수준급의 기량을 갖췄다.

신인들중에는 이규섭(삼성), 임재현(SK), 이정래(LG)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이 파워 포워드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드래프트 1순위로 데려온 이규섭은 197cm의 장신임에도 몸놀림이 빠르고 외곽슛도 능해 신인왕 0순위.

고려대 시절 대학 최고의 슈터로 평가받았던 이정래는 프로에서도 정확한 3점슛을 자랑하고 있고 임재현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볼배급으로 황성인이 군입대로 빠진 SK의 포인트가드 자리를 잘 메꾸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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