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CNG버스 도입지연

대구시내 버스회사들이 CNG(압축천연가스)버스 도입을 미루는 바람에 이를 통해 도심공해를 줄이려던 대구시 계획이 차질을 빚고있다.

대구시는 CNG버스 도입과 관련, 지난 10월부터 시범운행, 올 연말까지 경유버스 150대 대체, 내년부터 200대씩 증차 등으로 도심 대기오염을 개선할 계획이었다.시는 이를 위해 성서공단내 신흥버스 차고지에 CNG충전소를 건립,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CNG버스 1대당 국·시비 2천250만원을 지원키로 하고 예산까지 배정했다.그러나 시내버스회사들은 CNG버스 도입을 계속 미루다 지원중단 방침을 밝힌 대구시의 압박에 못이겨 지난 2일 겨우 32대를 주문, CNG버스의 본격적 운행은 올 연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시내버스 회사들이 CNG버스 도입을 기피하는 것은 CNG충전소가 성서공단내 위치, 이를 이용하는 버스들이 대부분 비수익노선인데다 좌석이 아닌 일반버스여서 값비싼 CNG버스를 투입할 경우 수입이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동배차제를 시행하고 있어 운행을 마친 CNG버스가 회사 차고지로 돌아가는데 따른 비용도 적잖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 관계자들은 노선입찰제를 시행, 도심 황금노선을 낙찰받은 업체부터 CNG버스를 도입해 운행하도록 하고 경유버스에 대한 매연단속을 강화해야 도심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영의 대구시 대중교통과장은 "CNG버스 구입비가 경유버스보다 대당 3천100만원정도 비싼 반면 CNG는 연료비가 훨씬 싼데다 국·시비 보조와 환경개선부담금 등 각종 세금을 감면받으면 1년만에 구입비를 보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이어 "내년 2월 달서구 대곡동 남도버스 차고지에 CNG충전소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라며 "충전소가 늘고 CNG버스의 장점이 알려지면 도입 회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창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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