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국학진흥원 DB구축 사업

정보통신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했던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 종합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이 뚜렷한 이유없이 중단돼 빈축을 사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37억원의 예산으로 한국국학진흥원을 통해 경북북부 유교문화권지역의 종택과 대학, 각급 연구소에 산재한 유교관련 고전적(古典籍) 40만여권을 조사, 정리해 유교문화 및 국학 종합정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키로 했다.이에 따라 1차 사업으로 17억원을 투입, 공공근로사업 형태로 고학력 미취업자 4천800명을 고용해 고전적 해석과 목록 정리 등 기초 작업을 마쳤다.

그러나 올 하반기 예정이던 고전적 정리 완료와 완성된 데이터 베이스를 국가기관 전상망에 연결, 종합정보시스템화하는 작업을 뚜렷한 이유없이 중단했다.

이 때문에 당초 2001년부터 학계나 일반인들이 관련 자료를 연구활동 등에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은 물론 이미 시행한 1차 사업분도 체계적인 마무리가 되지않아 활용가치를 잃고 있다.

이는 정보통신부가 정치권 눈치살피기에 급급, 일관성없이 사업을 추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지역 여권 국회의원이 정보통신부에 요청해 이뤄진 이 사업이 그가 낙선하면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것.

지역 학계 등 관계자들은 "한국국학진흥원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데도 정치적으로 좌우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조속한 사업재개를 촉구했다.

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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