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시 백악관 입성 성공- 미 역사상 애덤스이어 두번째 부자 대통령에

숨막히는 역전과 반전의 거듭 끝에 조지 부시 2세가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20분 현재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개표 이후 대세가 결정나기까지 숨막히게 뒤집고, 뒤집히던 이번 선거는 플로리다주의 선거결과가 개표된 98% 상황에서 부시 2세가 49% 280만3129표, 고어 48% 275만 5226표를 획득 나머지 개표결과에 상관없이 부시의 백악관 입성이 확정됐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선거를 중계하고 있는 CNN, ABC, CBS, NBC 등 주요 TV방송국은 7일 플로리다주의 선거 결과 예측을 정정하는 바람에,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 전화를 받았다. 이들 방송이 나가자 조시 부시 2세는 호텔 만찬연을 취소하고 집에 가서 tv를 지켜보겠다고 풀이 한껏 죽었고, 고어 진영은 마치 대통령에 당선된 듯한 자축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 방송은 이날 저녁 7시(8일 오전 9시, 이하 한국 시간) 선거인단 25명이 걸려 있는 플로리다주 투표가 끝나자 출구조사를 토대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고 성급하게 보도했다.

그러나 ABC와 CNN, CBS 등은 한국시간 오전 11시쯤 당초 예측보도를 취소, 플로리다의 판세가 예측불허라고 뒤늦게 정정했다. MSNBC는 계속해서 플로리다주에서 고어 후보가 승리했다는 기존 보도내용을 고수하다가 뒤늦게 판세를 정정했다.

이 바람에 테네시주 내슈빌의 고어 진영에서는 192명까지 올라갔던 선거인단 확보 숫자가 예측수정으로 167명으로 밀리면서 다시 역전을 허용하자 시무룩해진 반면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부시 진영에서는 환호했다.

각 방송사들은 "일부 잘못된 데이터 때문에 이같은 결과를 빚었다. 출구조사와 초반개표 상황 등을 근거로 한 예측 보도를 더 이상 고수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플로리다는 이번 선거의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몇몇 경합 지역의 하나로 두 후보 모두 선거운동 막판에 상당한 시간을 투입하며 정성을 들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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