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대회 선수촌 공사 건설업체 수주전 치열

대구시 북구 동서변지구에 들어설 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물밑 작업이 치열하다.

내년 3월쯤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입찰할 선수촌의 공사비 규모는 1천500여억원.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아직 입찰방법을 결정하지 못했지만 설계와 시공을 동시 발주하는 '턴키'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지명도와 경영상태가 좋은 역외 대기업들이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지역 업체들도 이들 대기업의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한 교섭이 한창이다.

업계에 따르면 선수촌 공사 수주를 준비하고 있는 대기업은 4~5개사.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가장 먼저 뛰어들었으나 부도위기에 놓여 현재는 주춤한 상태이다.

현대건설이 주춤하자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포스코개발 등이 수주를 위한 정보수집과 컨소시엄 참여사 물색에 나서고 있으며 지역 대형관급공사 시공 실적이 많은 삼성물산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지역 업체 중 컨소시엄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는 화성산업, 영남건설, 태왕, 흥산건설, 서한 등이나 서한은 법정관리 신청으로 사실상 참여가 어렵게 됐다.

대기업과 지역업체들은 서로 입찰에서 유리한 업체와 짝짓기를 하기 위한 작업과 경쟁사의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역 업체 한 임원은 "대기업에 비해 지명도, 경영상태, 시공실적 등이 뒤처져 주간사로 입찰할 능력은 못돼 안타깝지만 컨소시엄에 참여, 공사를 수주할 방안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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