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대선, 플로리다의 혼란 계속,팜 비치 등 또다시 재개표 결정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카운티에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 수작업 재개표 결과,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득표수가 종전과 차이를 보임에 따라 카운티 전체를 대상으로 한 수작업 재개표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고어 후보와 부시 후보에 대한 최종 당선 판정은 당초 예상보다 더늦게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부시 후보측이 수작업에 의한 재개표 작업 금지를요구하는 소송을 낸 반면 고어 후보 진영은 이를 일축하는 등 양측의 공방전도 더욱가열되고 있다.

플로리다주 팜 비치 선거위원회는 12일 팜 비치 전체에서 투표된 43만1천표의 1%를 약간 넘는 4천5백여표에 대해 수작업으로 재개표를 실시한 결과 고어 후보가 부시 후보에 비해 19표를 더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작업 재개표에서 고어후보는 당초보다 33표를 더 획득한 반면 부시 후보는 14표를 더 얻었다.

선거위원 중 한명인 캐럴 로버츠 시 커미셔너는 이같은 결과는 전국의 선거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선거위원 3명이 논의를 벌인 결과 2대1로 팜 비치 전체를대상으로 한 수작업 재개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AP가 집계한 비공식 재개표 결과에 따르면 부시 후보는 플로리다 주 전체 득표수에서 고어 후보에 불과 288표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어 1% 표본을 대상으로한 수작업 재개표 결과가 전체 재개표에도 그대로 이어질 경우 선거 결과는 달라지게 된다.

표본을 대상으로 한 수작업 재개표 이외에 부시 후보측의 요구로 실시된 팜 비치 전체의 2차 기계식 재개표에서는 고어 후보가 36표를 더 얻은 반면 부시 후보는 오히려 3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후보 진영은 이에 앞서 수작업에 의한 재개표로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우며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면서 법원에 이를 금지하는 소송을 냈으나 팜 비치 선거위원회의 수작업 재개표 결정을 막지는 못했다.

팜 비치의 수작업 재개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언제부터 실시될 지는결정되지 않았으며 선거위원들이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밤 12시) 모임을 갖고 이에 대한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시 후보의 수작업 개표 금지신청에 대한 연방법원의 심리도 같은날 오전 9시30분 열릴 예정이어서 13일은 이번 선거전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후보 진영의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수작업에 의한 재개표는 인간적인 실수와 개인적 주관 및 의도가 개입될 여지가 크다"면서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부시 후보측은 위스콘신, 오리건 등 고어 후보에게 근소한 차로 뒤지고 있는 주에서 선거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플로리다의 다른 카운티에서 재개표를 요구하는'맞불작전'을 검토중이라고 흘리고 있으며 부시 후보도 텍사스의 목장에서 기자들과만나 "모든 선택방안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고어 후보 진영의 윌리엄 데일리 선대위원장은 "법은 법"이라면서 수작업 재개표 요구를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은 "다른 선택방안에 대해서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플로리다 주 선거당국이---한국시간 12일 오후 종료된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일부 투표구 수작업에 의한 2차 재검표 에서 고어 후보의 표가 늘었지만 부시 후보는 여전히 전체 승자 위치를 유지했다. 그러나 재검표에서 득표수가 자꾸 바뀌자 주(州) 선관위 관계자들이 이 카운티 전체의 2차 재검표를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 대선에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0… 팜비치 카운티 수작업 재개표 결과 고어는 33표, 부시는 14표를 더 얻었다고 선거당국 관리들이 밝혔다. 팜비치 전체의 투표자는 42만5천여명이나, 이날 재검표된 것은 1%인 4천300여 표이다.

이에 앞서 부시측은 "수작업이 기계 보다 오히려 오류가 더 많을 수 있다"며 수작업 재개표를 막기 위해 금지처분 청원을 법원에 제출했으며, 고어는 그 취하를 요구했었다. 그러나 법원이 부시측 청원에 대한 심리를 13일 열 예정인 가운데, 주 선거당국은 팜비치 일부 및 다른 3개 카운티 일부 투표함에 대한 재검표를 강행했다.

이날 재검표에서는 유효표 판단 기준을 놓고 개표위원들이 이견을 드러내, 이것 또한 법률적 시비 발생 소지로 불거졌다.

0…팜비치 투표수의 1%를 손으로 재검표한 결과가 나온 뒤, 주 선거당국은 팜비치 투표수 전체에 대한 수작업 재개표를 결정했다. 관계자들은 "수작업 재개표 결과가 기계 개표 결과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으며, 이런 추세라면 100% 재검표할 경우 두 후보의 득표차 1천900여표 이상의 득표수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선거 혼란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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