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2박3일간 실시되는 2차 남북이산가족 교환방문 대상자 가운데 북쪽에 처자식이나 형제 자매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후보는 모두 북한을 방문한다.
대한적십자사는 13일 오전 11시 방북자 선정을 위한 인선위원회를 열고 직계 가족이 살아 있는 사람을 1순위, 형제 자매 생존시 2순위로 하고 3촌 이상 친척 생존자는 고령자 순으로 대상자를 뽑는 인선기준을 확정하고 이를 근거로 최종 방북 대상자 100명을 선정, 개별 통보했다.
10일 북측이 전달해온 방북 후보자의 가족 생사확인 자료를 근거로 통일부가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배우자나 자녀 또는 형제 자매의 생존이 확인된 사람은 모두 98명이다.
인선위는 이날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최고령자이면서 북한에 아들(신동길. 75)이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유두희(100) 할머니를 비롯한 이들 98명과 삼촌 이상 친척이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람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안진삼(92)씨 등 99명을 방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선위는 또 1차 방문때 109세 노모가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장이윤(72. 부산 거주)씨에게 방북 기회를 양보한 우원형씨를 2차방북단에 포함시켜 총 100명의 방문단을 구성했다.
100명 가운데 남자는 74명, 여자는 26명이며 100세 이상이 1명, 90∼99세 3명, 80∼89세 28명, 70∼79세 67명, 69세 이하 1명 등이다.
출신지역별로는 황해도 출신이 28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평안남도(29명), 함경남도(16명), 평안북도(11명), 경기도(9명), 강원도(8명), 서울과 함경북도, 전라북도(이상 2명), 인천, 경상북도, 제주도(이상 1명) 순이다.
거주지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36명과 2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다음은 인천(16명), 부산(8명), 대전(5명), 충청남도(3명) 등이다.
인천에 거주하는 안씨는 부모와 형 및 조카 둘의 생사를 확인했으나 생존해 있는 사람은 작은 조카 안병도(60)씨 한 사람 뿐이다.
인선위원장인 박기륜 한적 사무총장은 회의가 끝난 뒤 "1차때는 처자와 형제 및 자매 생존자 등 1. 2순위만 방북했으나 이번에는 삼촌 이상 친척이 살아 있는 3순위자 1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그러나 "1. 2 순위자 가운데 개인사정으로 방북을 포기할 경우 3순위자를 더 선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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