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탐방-SBS '여자만세'

SBS는 15일부터 '줄리엣의 남자' 후속으로 매주 수.목요일 밤 9시55분 새 드라마 스페셜 '여자만세'를 방송한다.

'여자만세'는 온갖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마침내 독립적인 인생을 찾아가는 한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드라마. 16부작으로 제작될 이 드라마엔 자주적인 삶을 원하면서도 문득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것 같은 남자의 어깨에 기대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곤 하는 여주인공과 백마탄 왕자라 할 만한 돈많고 잘생긴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지난 3월 가수 김태욱과 결혼한 채시라가 주인공인 대기업 홍보실 사보제작 담당 여사원 김다영역으로 결혼후 처음 드라마에 출연한다. 나이 29세. 은행잔고 30여만원. 부모의 도움을 일부 얻어 장만한 원룸. 중고자동차 한대. 구형 노트북 컴퓨터. 얼마전 결혼을 약속했던 애인에게 버림받음.

주인공 다영의 드라마상 이력이다. 다영은 한때 커리어우먼을 꿈꾸며 살아왔지만 지금은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며 억지로 버티는 회사에서 그저 그런 위치에 만족하고 있다. 최근 사내 연애를 하던 남자에게 보란듯이 차이고 이제 결혼 따위는 잊었다며 독신을 부르짖지만 멋있고 잘생긴 남자만 보면 말부터 더듬거린다.

이런 다영에게는 언제나 자신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동생 서영(채림 분)이 있다. 명문대에 다니는 서영은 상당한 미모까지 갖춘 천상천하 유아독존형 인물로 등장한다. 서영의 눈에는 언니가 나태하고 한심해 보이고 다영에게 있어 서영은 항상 스트레스의 대상이다.

드라마는 대립관계이던 이 자매가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해가는 과정을 한축으로 삼는다. 또 하나의 축은 다영과 유망한 벤처기업의 젊은 CEO인 혁(김찬우 분)의 관계.

실연의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려는 다영을 혁이 우연히 발견하고 목숨을 구해주면서 관계가 형성된다. 두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결혼 일보직전까지 가지만 혁부모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다영이 꿈을 접고 당당한 독신 선언을 하는 것이 줄거리다.

다영의 아버지로는 중견탤런트 김세윤, 어머니로는 김영애가 출연하며 이덕화 윤미라가 나사가 풀린듯한 다영의 이모부와 이모로 출연, 감칠맛 나는 연기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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