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서강대 총장과 학부모와의 간담회'는 학부모들이 자유토론을 통해 자식을 서울에 유학보낸 바람과 세태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동시에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기계공학과 2학년에 자식이 다닌다고 밝힌 학부모는 "유학생들인 우리 자식들이 학교를 잘 다니고 있는지 알 수 있게 이왕이면 성적표에 수업 출결상황도 기재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제교류학과에 재학중인 한 학생의 학부모는 "부모 이름이나 주소 등을 한문으로 못쓰는 대학생들이 부지기수"라며 "리포트 작성시 한자를 많이 섞어 작성토록 전제를 달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딸이 영문과 1학년에 다닌다는 한 어머니는 "아르바이트를 학생들 전공과 연관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많은 아이템을 학교측에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경제학과 4학년 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대기업 퇴출 등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학부모들이 크게 불안한 상태"라며 학생들 취업 현황을 물어 졸업생을 둔 부모의 애타는 심정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에 이한택 총장과 박홍 명예총장 및 학교발전위원장은 "이날 모임은 대화를 통해 학부모들이 바라는 이 시대의 올바른 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고견들을 학사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서강대는 매년 지방 대도시를 돌며 이같은 사부(師父) 일체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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