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플로리다 이모저모

○…팜비치 카운티의 수작업 재검표가 한국시간(이하) 17일 주 대법원 판결 이후 시작되면서 검표장 주변에는 다시 긴장감이 높아졌다.

나흘간의 지루한 기다림 끝에 이날 오전 9시20분 재개된 수작업 재검표는 오후 2시(현지시간 자정)까지 계속됐다. 검표요원 2명과 민주겙廢??참관인 등 총 4명이 한 조를 이뤄, 총 30개조가 100여평 크기 검표장에서 투표지를 하나씩 들어 불빛에 비춰가며 표를 계산했다.

개표요원이 투표지를 확인해 각 후보별로 분류하고, 양당 참관인들이 뒤에 서서 이를 지켜보다 판정에 이의가 있으면 이를 제기, 3명으로 구성된 선거 감독위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작업이 계속됐다. 감독위원들은 이의를 제기한 조를 찾아 다니며 판정을 내리다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마이크를 통해 주의사항을 모두에게 누차 당부했다.

감독위는 당초 6일 정도로 예상된 재검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이튿날부터는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15시간씩 2교대로 재검표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팜비치 카운티 선거감독위는 투표지에 한 귀퉁이 이상 구멍부분 종이가 떨어져 있는 것은 무조건 유효표로 처리하고, 투표 의사가 분명히 확인되는 경우에는 구멍이 뚫리지 않았어도 천공 자국만으로 유효표에 산입하고 있다.

이러한 표 판정은 전체의 1% 수작업 재검표 때와도 달라진 것이다. 이와 관련한 고어측 소송을 법원이 받아 들인 뒤 도입된 선택. 이곳에서 개표 기계가 무효 처리한 1만9천여 표 중 지지 후보를 아예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읽힌 표만도 1만311표에 이르러, 그 향방이 전체 재검표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브로워드 카운티에서는 한국시간 18일 새벽 현재까지 609개 투표구 중 102개에 대한 재검표를 마친 결과, 고어가 25표를 추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제가 된 3개 카운티 중 팜비치겫洹恝層?등 2개 카운티의 재검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데이드 카운티도 선거감독위원 3명의 2대1 투표로 한국시간 18일 오전 7시쯤 재검표 실시를 최종 결정했다.

○…부재자 개표 결과와 관련, 플로리다 주 선거당국은 67개 카운티 선거감독위에 대해 "개표 결과를 늦어도 19일 새벽 2시(현지시간 18일 정오)까지 인증, 팩스로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각 카운티도 "도착시한인 17일까지 더이상 도착할 부재자 투표 서한이 없다"는 확인을 우체국으로부터 받은 뒤 접수 마감시간인 한국시간 18일 오후2시가 되기 훨씬 이전부터 개표에 착수했다. 오키초비 카운티 경우 개표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선거 관계자를 우체국에 직접 파견해 부재자 투표를 갖고 오기도 했다. 팜비치에서도 접수 마감시간 이전에 개표가 시작됐다.

외신종합=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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