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과 환상의 세계, 애니메이션. 12월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나우시카'를 비롯해 '윌레스와 그로밋'으로 유명한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치킨 런',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돼 호평을 받은 '프린스 앤 프린세스' 등이 개봉 대기중이다. 또 비디오가에서는 월트디즈니의 '토이스토리2''미키의 크리스마스', '환타지아 2000'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나우시카'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스펙터클한 화면에 그려낸 애니메이션 수작.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으로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것이다. 1984년 작이니까 16년 만에 국내에 개봉되는 셈.
문명이 '말살'된 후 지표는 풀 한 포기 살지 않는 황량한 땅으로 변했다. 모든 생물체는 죽고 오염됐다. 유독가스를 뿜어내며 점점 확대되는 '곰팡이의 숲' 부해의 위협 속에서도 인간들은 살아갈 길을 찾고 있다.
부해의 독이 미치지 않는 바람계곡에 위치한 작은 마을. 곤충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녀 나우시카가 살고 있다. 어느 날 바람계곡에 거대한 수송선이 추락하고, 강국인 토르메키아 군대가 습격한다. 나우시카와 마을 사람들은 맞서 싸우지만 결국 포로로 잡힌다.
'나우시카'는 하야오의 작품 중 자연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가장 강력한 작품이다. 60~70년대 공해병으로 시달린 일본인들의 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희망찬 메시지로 담아냈다.
'치킨 런'은 클레이(찰흙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 트위디의 양계장. 아침에 계란을 낳지 못하면 바로 저녁 식탁에 오르는 닭들. 운명에 순응하며 하루 하루를 근근히 살아가던 어느 날. 탐욕스런 여주인이 양계장의 닭을 처분해 치킨 파이를 만들기로 했다는 사실이 전해진다. 깅어 일당은 자신들의 운명을 깨뜨리기로 결심하고 대탈주를 감행하는데··. . 미국 개봉에서 6주 동안 10위권 안에 머물면서 인기를 끈 작품이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는 그림자 애니메이션이다. 그동안 클레이, 셀, 3D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소개된 적이 있지만 그림자 애니메이션은 처음이다. 모든 사물이 그림자로 표현되기 때문에 형체를 표현하는 선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소원을 얘기하면 모두 들어주는 극장이 주인공 어린이들을 과거와 미래로 모험을 겪게 한다는 내용이다.
12월 7일 '토이스토리 2'를 시작으로 12월에만도 큼직한 애니메이션이 4편이나 비디오로 출시된다.
미키 마우스의 성탄절을 세편의 에피소드로 꾸민 '미키의 크리스마스'는 12월 18일, 클래식과 애니메이션의 만남인 '환타지아 2000'은 12월 27일 출시된다. 또 모세의 이야기를 그린 '이집트 왕자'와 SF 애니메이션 '타이탄 A.E.'도 12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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